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 취소 ...국민 건강 안전 최우선 고려

한국치맥산업협회와 2020대구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2020년 대구치맥페스티벌 개최를 취소한다고 24일 발표했다.

대구에서 2월 18일 이후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컬러풀축제 등 대구의 축제 대부분이 일찌감치 취소 됐지만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코로나19로 큰 희생을 겪은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성공을 거둔 대구형 방역모델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한편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로 삼기 위해 8월말로 연기하면서 취소여부를 보류했었다.

협회와 조직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무증상 감염 사례도 다수 발생하는 상황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최종 취소결정을 내렸다.

조직위 관계자는 "식음축제인 축제의 특성상 마스크 착용도 곤란할 뿐 아니라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해 생활 속 거리두기도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과감하게 축제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치맥산업협회는 지난 12월,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2020-2021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올해 축제를 세계적 축제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었으나 이번 취소 결정으로 많은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소진세 (사)한국치맥산업협회 회장(교촌그룹 회장)은 그동안 대구치맥페스티벌의 발전을 위해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닭고기 100t을 전달하는 ‘닭고기 기부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